기원 (소울플라이트) - 너를 위한 노래 (M/V)
1년만입니다.
작년 이 계절, 소울플라이트의 'Love me like you do'에 이어서, 저 기원의 2곡 연작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들려드릴 노래는 '너를 위한 노래' 입니다.
지금, 따뜻해지는 햇빛에 어울릴만한 동화같은 고백송이에요. 많이 사랑해주십시오.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많은 도움과 응원이 있었음을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온 맘을 다해 감사드려요.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원 (소울플라이트)의 [너를 위한 노래] 많이 들어주십시오.
(좋아요와 댓글도 많이 부탁드려요😆!!)
#지니뮤직 에는 곡의 작업기와 감상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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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FLIGHT Remake Project No.1
TITLE '너를 위한 노래 (A song for you)'
2020.04.10 Fri. 12AM Release.
original song by 피피치
composed by 이웅
lyric by 이웅
arranged by 이웅
vocal by 기원 of 소울플라이트
piano by 이웅
saxophone by 김수환
string by A.M.P string
bass by 장태희
mixing by 현경석(Main Music)
mastering by 박정언(허니버터)
album photo by 백민지
album design by 박영미
video directing by 김인섭
acting by 김태규, 임은비
special thanks to 강수호, 박무일, 김남헌, 로맨틱스튜디오, 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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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 너를 위한 노래' review
-재해석의 의미
리메이크(Remake)란 말 그대로만 풀이했을 때 '다시 만듦'에 지나지않는다. 하지만 조금더 넓게 해석했을 때 재창조라고 표현하면 그 의미는 훨씬더 거창해진다. 그리고 예술적으로 보았을때, 특히 음악적으로 보았을때는 그 아티스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이 있어야지만 리메이크라는 글자 안에 진정한 의미가 부여된다.
이번 기원의 신곡 '너를 위한 노래'는 기원의 음악적 동반자 이웅이 부른 '피피치 - 너를 위한 노래'의 리메이크 곡이다.
리메이크란 일반적으로 같은 감정을 노래하고 싶음에서 출발하게 된다. 그리고 그 같은 감정을 어떻게 나만의 목소리로 노래할지에 대한 명확한 길이 그려져야한다.
그저 그 노래가 좋아서란 이유로 리메이크를 하게 된다면 이것이야 말로 '다시 만듦' 뿐인 리메이크 곡이 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리메이크란 그 노래를 들었을때 '나도 저 얘기를 하고싶었는데...'란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같은 마음이지만 또 화자의 캐릭터에 따라 그것이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다. 가령 리메이크된 영화에서 배우가 달라짐으로서 그 연기가 달라지듯이 말이다.
실제로 6,70년대는 리메이크가 음악시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분이었다. 가수들은 저마다 자기 목소리로도 다시 불러보고싶은 노래를 앨범에 한두곡씩 넣기 일쑤였다. 그 시기 최고의 히트곡 중 하나인 'The Temptations - My girl'도 Stevie Wonder, Michael Jackson에 의해 리메이크되었고, Diana Ross & Marvin Gaye의 듀엣앨범에서도 The Stylistics의 곡을 몇곡이나 리메이크 했듯이 리메이크가 흔했으면서도, 진짜 리메이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던 시기였다. 이들은 모두 원곡을 위배하지 않으면서도 자기만의 스타일을 거기에 어떻게 입혀야하는지를 완벽한 결과물로 보여주고 있다.
기원도 이번 기회로 리메이크에 도전하면서 자신이 보여줄 재해석의 의미에 대해 깊은 고심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을까?' '무엇이 거기에 입혀질 나만의 목소리인가?' '내게 어울리는 사운드로 어떻게 구성해나갈까?' 수많은 자기자신과의 질문이 이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의 질문에 대답해가며 한층한층 새 사운드를 쌓아나아갔을 그 모습이 그려진다.
원곡 속 이웅의 목소리로 그려진 그 순수한 감성, 그것을 살리면서 또 자신만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애틋함이 어떻게 입혀지면 좋을지 수없이 고민해 나온 목소리. 그리고 그 순수함과 애틋함이 묻어난 목소리를 또 다시 어떤 소리에 둘러쌓여야 자신만의 재해석이 완성이 될지에 대한 다시 이어지게 되는 고민.
사실 이 고민들에 대한 대답은 결국 하나다. 아티스트 자신이 좋아하는 사운드를 찾아가는 길.
아티스트 스스로도 수많은 고민을 했을테지만, 결국 자기만의 재해색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색을 덧입히는 것이 가장 완벽한 재해석이다. 때론 본인이 의도치 않더라도 완성된 곡에서 결국 자신만의 스타일이 나타나게 되기도 한다. 의도가 되었든 안되었든 이 모든 길들은 아티스트가 리메이크를 위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을 해나아간 길이다.
기원도 이번 곡을 만들어가며 이 고민들 아래 자기만의 색깔을 입히는 길로 조금씩 발을 디뎌나갔고, 그 길의 끝에서 지금과 같은 결과물이 완성되었다.
이웅이 노래한 그 느낌을 자신의 목소리 아래 그대로 담고자했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운드를 위해 편곡하고, 세션을 구성해 나아갔다. 말 그대로 원곡의 색깔과 새 아티스트가 가진 색깔이 아주 조화롭게 섞인 새로운 곡이 완성된 것이다. 리메이크에 첫 발걸음을 이제 막 떼었지만, 아티스트 본인도, 원곡자도, 그리고 듣는 이도 그가 그리고 있는 재해석이 무엇인지 정확히 깨달을 수 있는 곡이라 보여진다.
지금껏 수많은 음악적 도전을 보여왔던 기원, 그리고 Soul Flight. 이들의 첫 음악적 행보는 평소 좋아하던 가수의 곡들을 Cover 하는데서 시작되었다. 어찌보면 들어서는게 당연했었을 Remake란 길. 하지만 Cover와 Remake란 미묘한 차이 아래 발들이지 못했던 그 길. 과연 기원이 선택할 다음 도전의 길은 무엇일까?
Soul Flight가 보여줄 재해석은 어떤 색깔을 보여줄까? 그들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 글: 강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