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이 (LUNCH)_대머리가 되어가네 [PurplePine Entertainment]

2020.01.20 Released by Purplepine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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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한 순간이었다.
세월은 화살처럼 빨랐고
자꾸만 빠져가는 머리카락과 함께
인생은 준비도 안 된 나에게
젊음이 끝나감을 그렇게 알려주고 있었다.

인정하기 싫은 나의 늙음...
인정하자 나는 늙어버린 것이다.

고뇌하고 절망 했던 젊은 날의 증거이자
책임지려 애를 쓰며 늙어옴의 훈장이다.

대머리란 열심히 산 자에게 부여되는 낙인.

이 노래를 저희 프로듀서 우주비에게 바칩니다.

[Credits]
Producer by 우주비
Composed by 정중식
Lyrics by 정중식
Arranged by 우주비
E Guitar by우주비, 김민호
E Bass by 우자
Recording, Mixing by Team Zero @ Secretmoon Studio
Mastering by 권남우 @ 821Sound

(Lyrics)
아직 이럴 나이가 아닌 것 아닌가
드문드문 없는 내 머리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에
반도 안 된 영원히 살 것 같던

나는 어리다 나는 귀엽다
굳게 믿던 난 아직 30대
바빠서 잊고 살았던
내 두상을 보니 이건 대머리다 이건 대머리다

나는 대머리가 되어가네
머리가 빠져가네 주름도 늘어가네 (서른 즈음에)
나는 대머리가 되어가네
장가도 못 갔는데 조금씩 썩어가네 (대머린 싫은데)

거 한 순간이네 사람 훅 가는 거가
돈 벌어봤자 이젠 대머리
뭘 걸쳐보아도 비싼 걸 입어도
빼도 밖도 못해 나는 대머리

정신 없이 막살다 보니까
거울 보니 어머 대머리
사는 건 마치 시간에 법칙
세월은 화살 그것은 타살

대머리가 되어가네 머리가 빠져가네
대머리가 되어가네 난 이제 늙어가나

이렇게 끝나가네요 나의 젊은 날이
이 노래도 끝인가 보네요 대머린 싫은데

나는 대머리가 되어가네
머리가 빠져가네 주름도 늘어가네 (서른 즈음에)
나는 대머리가 되어가네
장가도 못 갔는데 조금씩 썩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