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겐바이러스 - 늦은 말(official lyric video)

바겐바이러스 - 늦은 말

'늦은 말'은 이별 후에 진하게 남은 후회에 대한 노래입니다.

나에게는 같이 찍은 사진, 대화 내용, 이름 써준 노트같은 시시콜콜한 것들이 무거운 의미를 가득 머금고 남아 있지만 떠나간 사람에게는 무엇이 남아 있을까요?

하고 싶었던 말은 많았고 해야 했던 말들도 많았지만 끝내 남겨주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그 말들을 전합니다. 늦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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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xecutive Produced by 리니대디 (at ZeoM Music)
Music Producer 리니대디
Co. Producer 필름아일랜드
Composed by 최한울
Lyrics by 최한울
Arranged by 필름아일랜드
Vocal by 한성철,최한울
Piano by 필름아일랜드
String by 필름아일랜드
Drum by 필름아일랜드
Bass by 필름아일랜드
Recorded by 리니대디 @ZeoM Music
Mixed by 리니대디 @ZeoM Music
Mastered by 리니대디 @ZeoM Music
Artworks by 최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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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같이 찍은 사진을 똑바로 꺼내놓지 못하고
책상 아래 서랍 깊숙이 숨겨놓고 몰래 꺼내보는
시답지 않은 메신저 대화도 지우지 못해
스크롤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강의실 구석 맨 뒷자리 나란히 앉아 필담 나누던
네가 이름 써준 노트를 당연히 버리지는 못하고
굳이 무거운 가방에 챙겨 돌아다니는
네가 떠난 후 나는 혼잣말이 늘었어

해 질 날이 없던 날들이라서 장님처럼 하룰 살아간다고
너 없는 공기가 낯설어 숨쉬기 망설여져
참다가 참다가 한숨만 늘어간다고
울어본 적 없던 날들이라서 이젠 그치는 법을 잊었다고
네가 없는 길이 낯설어 집에 오는 길도 몇 시간을 헤매 돌아온다고

소나기 예보 있는 날에 자연스레 우산을 두 개 챙기는
그 비가 그치면 왼 어깨 옷 색깔이 한참 짙어져있는
영화관 오른편 팔걸이를 쓰지 못하는
네가 떠난 후 나는 혼잣말이 늘었어

울어본 적 없던 날들이라서 이젠 그치는 법을 잊었다고
네가 없는 길이 낯설어 집에 오는 길도 몇 시간을 헤매 돌아온다고

웃는 내 모습 밝은 내 모습 있기는 했는지 뒤져도 못 찾겠다고
낯익은 네가 낯설 그날이 오기는 하는지 있기는 하는지

추워본 적 없던 날들이라서 얼음처럼 하룰 살아간다고
너 없는 공기가 낯설어 숨쉬기 망설여져
참다가 참다가 한숨만 늘어간다고
아파본 적 없던 날들이라서 이제 고치는 법을 잊었다고
네가 없는 길이 낯설어 집에 오는 길도 몇 시간을 헤매 돌아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