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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Journey: Sloane Stephens | WTA x Morgan Stanley | Episode 5
30 Nov 2023
My Journey: Sloane Stephens | WTA x Morgan Stanley | Episode 5
Nationalux Admin · 439 Views

[New Age] 레터플로우 - 우편물 보관함 Episode. 4 피아노 연주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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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플로우 #뉴에이지 #뉴에이지피아노 #뉴에이지음악 #플레이리스트

1. 너라는 추억에 잠겼다(New Age)
집을 나선 오후.
흐린 하늘과 잔잔한 바람에 비 내음이 나는 것만 같다.
몇 걸음 걷다 보니 이내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어딘가를 가야 하는지도 잊은 채 걸음을 멈춰 하늘을 올려 본다.
차가운 빗방울이 얼굴을 때리며 나를 적시는 동안에도 나는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멍하니 서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손을 움직여 주머니에서 항상 가지고 다니는 너의 마지막 흔적을 꺼내본다.
유독 비 오는 날을 좋아해 비가 내릴 때면 어디든 가자고 했던 네가, 쓰고 있던 우산을 집어던지며 같이 비를 맞자며 웃던 네가, 비 오는 거리가 잘 보이는 카페에서 몇 시간이고 창밖을 보던 네가 유난히 더 생각난다.
비가 올 때면 네 생각에 수도 없이 무너지는 내가 무서워 어떻게든 꾹꾹 눌러 담고 지내던 감정을,
너 없는 비 오는 날을 수없이 지냈지만 오늘은 모르겠다.
잔잔한 파도가 큰 해일이 되듯 네가 밀려오는 것 같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 그렇게 너라는 추억에 잠겼다.
보고 싶다.
다시는 볼 수조차 없는 네가.

2. 언젠가 너에게 내 불안을 말해주고 싶어(New Age)
따스한 햇살, 약간은 선선한 바람, 향긋한 풀 내음,
눈앞에 펼쳐진 바다, 그리고 내 옆에 너.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때면 문득 겁이 난다.
언젠가 이 행복이 내가 원치 않은 시간에, 원치 않은 장소에서, 원치 않는 나의 간절함과는 상관없이 잔인하게도 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릴까 봐.
언제나 행복은 영원한 적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그 불안이 확신처럼 느껴져 겁이 난다.
너만은 그 불안의 확신을 깨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먼 훗날 오늘을 돌아보며 사실은 나 그때 되게 불안했다고 너무 무서웠다고 아기처럼 네 품에 기대어 속삭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싶다. 
너랑.
행복하자.
꼭 행복하자
우리.

3. 서툰 고백을 하려해요(New Age)
할 말이 있어요.
오래전부터 정말 많이 생각하고 수백, 수천 번을 되뇐 말인데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도 잘 몰라서 너무 어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멋없는 거 알지만.. 그냥 들어줄래요?
당신의 표정이 어떻게 변할지 너무 궁금하고 무섭고 그렇지만.. 그래도 정말로 나 용기 한번 내어 볼게요..
좋아해요.
정말..
많이 좋아해요.

4. 이별의 저편에서(New Age)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나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시간 참 빠르네요.
울고불고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꽤 웃으며 잘 지내요.
그땐 뭐가 그렇게 조급하고 불안하고 안달이 났었는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조금 웃긴 거 있죠.
너무 힘들었다면, 내 마음이 너무 과해서 그 시간들이 많이 힘들었다면 정말 미안해요.
그 시간들이 난 정말 너무 소중하고 과분했거든요.
그래서 그 시절의 내게 후회는 없어요.
다만 조금만 더 당신을 생각하고 위했다면, 그래서 내 마음을 조금만 내려놨다면 당신도 나도 분명 더 행복했을 텐데,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커요.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더 웃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나로 인해 힘들었던 당신의 모든 시간들..
정말 미안해요.
그래도 난 당신을 만나 정말 행복했어요.
당신도 지금은 꼭 행복하길 바랄게요.
사랑했어요.
정말 많이.

5. 벚꽃이 떨어지는 날 이별했다(New Age)
더위가 조금 일찍 찾아온 봄이었다.
벚꽃 놀이를 한 번도 가본적 없다며 귀찮아하는 나를 이끌고 갔던 여의도의 벚꽃 축제에서 나는 너의 가장 환한 웃음을 보았다.
사실 여기저기 다니는 것을 귀찮아하는 내게 벚꽃 축제는 꽃을 보러 수많은 사람이 모이는 내겐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날들이었을 뿐이었는데 말이다.
그 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나는 변하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경험하기보다는 가만히 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익숙했던 내가 너와 셀 수 없이 많은 곳들을 가고 많은 것을 경험했다.
언제부터인가는 너보다 내가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그 해도 유독 벚 꽃이 일찍 피었던 것 같고 나는 내심 처음으로 벚꽃축제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한 번 너의 환한 웃음을 기대했던 그날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렸다.
비에 씻겨 벚꽃이 떨어져 있는 거리를 걸으며 조심스레 네가 말했다.
‘그만하자.’
왜인지 묻는 내게 너는 ‘그냥 마음이 식었어.‘라는 말이 전부였다.
사실 알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동안 행복하다고 믿었던 순간들이 어쩌면 나의 바람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여느 연인들과 같은 연애의 시작과 끝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또 한 번 이별했다.

6. 꿈을 좇던 아이(New Age)
어릴 때는 할 일 없이 카페에 앉아 하루 종일 창밖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 마지막으로 혼자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도 나이가 든 것일까.
어릴 적 어른이 되면, 나이가 들면 알게 될 거라던 사람들의 말이 하나씩 와닿는 걸 보면 나도 나이가 들기는 들었나 보다.
매일 꿈을 꾸고 그 꿈을 좇던 나는 참 멋있었는데
지금의 나는 뭐가 그리 무섭고 두려운 것이 많은지
아주 겁쟁이가 되었다.
서글프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도, 
그 생각을 글로 쓰고 있는 지금의 나도,
흘러버린 시간도,
지난 시간 속에 나를 부러워하는 내가..
표현이 안될 정도로 마음이 이상하다.
다시 돌아가고 싶다.
순수한 마음으로 꿈을 꾸고
꿈을 향해 무작정 뛰어가던 
그 시절로..

7. 당신은 어떤 하루를 살고 있나요(New Age)
믿음과 배신.
웃음과 눈물.
희망과 좌절.
이상과 현실.
정해져있지 않기에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정해져있지 않기에 무엇도 할 수 없고
무엇도 될 수 없는..
가지려 들면 뺏어가고
놓으려 하면 쥐여주는 얄궂은 세상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듯, 누군가의 장난에 놀아나는 듯 매일 해가 뜨고 나서야 잠드는 이 하루하루가 벅차기만 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이든 될 수 있지만 무엇도 될 수 없고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되지 않는 이것이 우리네 삶이라면 매 순간의 모든 것이 그냥 ‘나’라고 생각하기로.
그래도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렇게 생각하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 또한 ‘나’의 삶이겠지요.
알 수 없는 선택의 연속들에 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부디 조금은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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