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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ONBOARD - SS14 Munster / Louka | WRC FORUM8 Rally Japan 2023
30 Nov 2023
FULL ONBOARD - SS14 Munster / Louka | WRC FORUM8 Rally Japan 2023
Nationalux Admin · 104 Views

[FULL ALBUM] 미로 (miro) - 레모네이드 만들기 (전곡 듣기, pla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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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네이드 만들기]

[TRACK LIST]

00:00 01 voyage
02:10 02 지구의 끝을 나와 함께
05:38 03 섬소년
09:43 04 높게 나는 새
13:24 05 light on the river
16:31 06 dive into blue
18:15 07 city boy
21:25 08 여름 정류장
25:36 09 true color
27:16 10 sadistic
30:32 11 화원의 회전목마
35:10 12 사랑 노래 (sunflower)
39:07 13 childhood
42:12 14 home


불완전함이 가지는 아름다움과 순수함.
단순히 존재함으로써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제가 가진 무언가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면, 저는 그대로 내놓을게요.
제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백지 그 자체의 미니멀한 매력을 무기로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 있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앨범의 영어 제목이 모두 소문자인 것처럼, 모든 것을 억지로 대문자로 바꾸고 싶지 않아요.
주어진 것 그 자체를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고 싶었어요.
소문자. 작고, 귀엽고, 눈에 띄지 않고, 소박하잖아요?
이런 것처럼 무엇이든 좋은 방향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앨범은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모두 저의 이야기로 쓰였어요.
몇 가지로 표현하자면.. 순수함, 불안함, 희망, 추억과 사랑 그리고 미래.

특히나 이번 앨범에서는 '우리'라는 단어가 정말 많습니다.
정말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저는 사실 이 앨범을 준비하면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컸어요.
그 어떤 곳에도 속하지 못하거나, 주변에 아무도 없는 외톨이 일지라도 이 앨범을 듣는 순간만큼은 '우리'가 되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음악과 함께하는 순간만큼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꼭 말해주고 싶었죠.
그러고는 세상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자신을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기를 바라요.

앨범의 제목은 '레모네이드 만들기'입니다.
"하늘이 너에게 레몬을 내려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
저는 이 문장을 특히나 좋아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문장을 제 삶에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옆에 아무도 없을 때?
'그렇다면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혼자만의 독창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지.'
미래가 불안할 때?
'그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그만큼 값지고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겠지.'
원하지 않는 상황에 빠졌을 때?
'경험해 보기 힘든 않을 상황이니, 그 누구보다도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

이런 생각들을 하며 저에게 어떤 크고 작은 일이 일어나든, 그 모든 순간들은 저를 성장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을 하면서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전보다 더 아름답고 강한 자아를 가지게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여태껏 저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을 음악으로 승화시켜,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게 되었죠.
그동안 제가 깨달았던 회복 탄력성, 미래지향적인 시각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이야기해 주고 싶었어요.
십 대부터 이십 대까지의 성장을 담은 저의 예술의 정수를 세상에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해야 하고, 감사해야 할 일인지 천 번을 말해도 모자랄 거예요.

죽어버린 살들은 베어 내야만 새로운 살이 돋아나요.
그렇다면 이 음악들은 그 회복을 도와줄 치료제가 될 수도 있죠.
너무 외롭다면 외롭지 않게, 친구가 되어줄게요.
너무 슬프다면, 그 슬픔마저도 찬미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이 앨범을 듣는 청자들이 앨범의 소리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할 '자유'를 부여하고 싶었어요.
그것은 곧, '우리'가 되어 이 음악을 함께 듣게 될 청자들 존재의 이유겠죠.
어떤 방식으로든 이 음악에 공감하며 자기 자신의 가능성과 희망을 찾아 미래로 향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앨범의 의미는 언제나 살아있을 거예요.


[album credit]

album cover by 미로 (miro)
photo by 김지훈
PUBLISHED BY BISCUIT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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