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dio] 새봄, 설경, 임소정, 윤한솔, 박재우 - 너는 너라서 잘 모르겠지만 / [EP Snowball] / 2020.12.13
따뜻하거나, 희미하거나. [UNSV Christmas Compilation 'Snowball']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저마다의 겨울.
누군가에겐 눈처럼 희고, 누군가에겐 더없이 차가운 계절.
따뜻하거나, 반짝이거나.
희미하거나, 먹먹하거나.
이 음악이 그대와 함께할 때
각자의 겨울이 더욱 빛날 수 있길, 조금이라도 따사로울 수 있길.
02 너는 너라서 잘 모르겠지만
어떤 햇살 좋은 낮에 문득, 나는 내가 나라서 좋았다.
그러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까만 밤이 오면 나는 나를 믿지 못했고 내가 너무 미웠고 초라해졌다.
나에겐 가끔 그런 날이 온다.
아무에게도 기댈 수 없는, 가만히 누워있어도 자꾸만 지치는, 먹구름 가득 껴있는 그런 날.
차라리 비라도 내린다면 이 공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채워질까?
모든 것들이 나를 외면한 듯 철저하게 홀로 남겨진 밤엔
나를 알아주는 한마디가 절실히 필요했다.
누군가도 겪고 있을 그런 아슬아슬한 새벽.
나의 말들로 작은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모아, 꾹 진심을 담아 이 노래를 써내렸다.
"나는 널 믿어 너의 방식대로 잘할 거라고
너도 널 믿어 무슨 일도 꼭 해낼 거라고 믿어"
Written by 새봄
Composed by 새봄
Arranged by 신효종
Vocal 설경, 임소정, 윤한솔, 박재우
Chorus 임소정
Piano 신효종
Melodian 신효종
Recorded by 김재환 @Tres records, JD(조형두) @Axis studio
Mixed by 정명훈 @mh_mixworks
Mastered by 신재민 @Philos planet
기억은 아름답게 변해서
지금의 나를 초라하게 만들고
맘속에 맴도는 쌀쌀한 말들
나 지금 기대고 싶어요
차가운 계절에도 모두들
따뜻한 표정을 하고 있는 걸요
끝없이 작아지는 무표정한 나
나만 지금 어디에 있나요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없어
아픈 마음도 전부 지나갈 거야
너는 너라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한없이 소중하고 또 사랑스러워
매일매일 견디듯 살아가지만
어떤 내일도 너는 이겨낼 거야
너는 너라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널 알아 내가 아는 넌 이겨낼 거라고 믿어
저 높은 계단 위에 오르면
나도 누군가처럼 넓은 사람이 될까요
끝없이 작아지는 빠듯한 마음
나는 지금 안기고 싶어요
여린 너이기에 조금 느릴 테지만
힘든 마음도 점점 무뎌질 거야
너는 너라서 잘 모르겠지만
정말 한없이 소중하고 또 사랑스러워
매일매일 견디듯 살아가지만
어떤 선택도 너는 잘 해낼 거야
너는 너라서 잘 모르겠지만
나는 널 믿어 너의 방식대로 잘할 거라고
너도 널 믿어 무슨 일도 꼭 해낼 거라고 믿어